교육 당국이 올해 대학 입시에서 전공자율선택제(무전공) 선발 비율을 늘린 대학에 최대 15점의 재정 지원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지난해 대비 5점 높인 것으로 대학재정 지원 확대를 통해 융합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포석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2025∼2027년 대학·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및 2025년 국립대학 육성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대학·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실행하고, 자체 역량을 높여 혁신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지원금을 주는 사업이다. 올해는 4년제 대학 138개에 총 7955억 원, 전문대 118개에 총 5555억 원이 지원된다.
국립대학 육성사업은 국립대학의 자율적 혁신 지원과 사회적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총 37개교에 4243억 원이 투자된다.
교육부는 올해도 무전공 확대 등 교육혁신에 나선 대학 지원을 강화한다.
지난해 무전공 모집 인원이 전체 대학 모집 인원의 25%를 넘길 경우 최대 가산점 10점을 부여했는데, 최대 15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가점 도입으로 무전공 모집인원은 2024년 9925명에서 올해 3만7935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밖에 교육부는 대학이 학령인구 감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적정규모화 노력을 하는 경우 학사 운영이나 학생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일반대학에 300억 원, 전문대학에는 21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구조 개편과 학령인구 감소로 다양한 역량을 지닌 창의·융합 인재가 요구된다"며 "대학이 과감한 교육혁신을 통해 핵심 인재 양성의 중심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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