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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트럼프 관세 우려”…매카시 “안보도 비즈니스 협상 필요”

우 의장 “韓 민주주의 회복력 알려달라”

매카시 “존스법 개정시 선박건조 협력 가능”

우원식(오른쪽) 국회의장이 14일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케빈 매카시 미국 전 하원의장을 접견하고 있다. 뉴스1




우원식 국회의장이 케빈 매카시 전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 양국 간 경제·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국내 기업의 우려를 전달했다.

우 의장은 14일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매카시 전 의장과 회동했다. 우 의장은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에서 ‘한국 평균 관세가 미국보다 4배 높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해 “한국은 2023년, 2024년 모두 대미 그린필드 투자 1위 국가로서 미국의 일자리와 첨단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세수까지 기여하고 있다”며 “미국의 관세 조치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축소는 양국의 경제적 관계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정치적·경제적 상황을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등 미국 측에 정확히 설명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 한국 기업의 한국인 전문직 비자 쿼터 확대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매카시 전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사업가 출신으로서 경제·통상 문제뿐 아니라 안보 이슈에 대해서도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협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며 우 의장의 방미 일정 조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또 “한국의 조선 산업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미국에서 존스법(미국 내 항구를 오가는 화물은 미국에서 건조된 선박으로 운송하도록 규정한 법)이 개정되면 선박 건조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선박 건조의 경우 미국 정부가 한국과 협력을 원하는 분야인 만큼 향후 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다.

이날 접견에는 국회 한미의원연맹 공동 회장인 국민의힘 조경태·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과 간사인 국민의힘 조정훈·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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