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20일 영남권 경선에서 “전국에 다섯 개의 각기 다른 수도권을 만들어야 한다”며 ‘5대 권역별 메가시티’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이날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노무현의 꿈이었던 국가균형발전을 김경수의 꿈인 메가시티를 통해 반드시 완성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전국을 부울경과 대구경북, 호남권과 충청권, 수도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5개의 메가시티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래야 수도권도 살고, 지방도 함께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영남의 어느 도시나 지역을 가더라도 수도권처럼 대중교통만으로 다닐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부산과 창원, 울산을 순환철도망으로 연결하고 창원과 동대구, 경북을 잇는 대순환철도도 잇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김천과 진주, 거제를 연결하는 서부경남 KTX도 최대한 빨리 완공시키겠다”고 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부산을 글로벌 정책금융도시, 동북아 물류 허브로 육성하겠다”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부산 이전을 공약했다. 이어 “경주 APEC은 반드시 성공시키겠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가덕신공항도 임기 내 완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지난 총선, 민주당은 압도적인 승리를 했지만 영남에서는 오히려 의석을 잃었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부산 공터 연설’에서 봤던 그 공터와 벽을 우리 영남 당원들은 늘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영남 민주당으로 지역주의의 벽을 넘어왔다”며 “위태위태한 지역소멸의 강을 건너가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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