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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방어막'된 밸류업…2차전지는 이틀째 타깃

메리츠 등 금융株 대차 비중 낮아

공매도 수요 떨어져 주가 하방 지지

"주주환원 잘할수록 위험 부담 적어"

삼전 등은 공매도 몰려도 주가 반등

"공매도 장세 계속…보수적 투자전략을"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27포인트(1.62%) 오른 2521.39,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8.60포인트(2.76%) 오른 691.45로 마쳤다. 연합뉴스




주주 환원에 적극적인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공매도 압력의 위험 부담에서 자유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주 소각 등으로 유통 주식이 줄어들면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힘이 강해져 공매도 수요가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2차전지주와 삼성전자·현대차 등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공매도 전면 재개 이틀째에도 집중 타깃이 됐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주 환원 정책이 활발한 기업들은 대체로 낮은 대차잔액비율을 기록했다. 대차잔액비율은 유통 주식 수 대비 대차 잔액의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공매도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메리츠금융지주(138040)의 대차잔액비율은 지난달 31일 기준 1.69%로, 코스피 상장사 중 252위 수준이었다. 같은 날 코스피지수가 3.00% 추락한 가운데서도 메리츠금융은 0.81%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 밖에 신한지주(055550)(대차잔액비율 2.57%), KB금융(105560)(1.71%), 하나금융지주(086790)(1.69%) 등 자사주 소각과 배당에 적극적인 금융주들은 낮은 대차잔액비율을 기록했으며 주가 변동 폭 역시 1% 내외에 그쳤다.

투자 전문가들은 주주 환원이 우수할수록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유통 주식 수가 줄어 주가 하방이 견고한 효과가 있다고 해석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환경에서는 실적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한 종목보다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정책으로 주가가 상승한 기업들이 공매도 압력에 덜 노출되는 경향이 있다”고 짚었다.

반면 유상증자 등으로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날 경우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돼 주가 하락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도 2차전지 업종은 공매도가 집중되며 크게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598억 원의 공매도 물량이 몰려 1.94% 하락했으며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이 각각 175억 원, 99억 원의 공매도 물량이 몰리며 2.32%, 0.52% 떨어졌다.

공매도 타깃이 됐어도 오히려 주가가 상승한 기업도 적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각각 441억 원과 301억 원으로 이틀 연속 공매도 상위 10개 종목에 포함됐는데 주가는 1.73%, 0.71% 올랐다. 코스닥에서 네 번째로 공매도가 많았던 펩트론은 15.76% 급등했다.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의 공매도 거래 대금은 전날 1조 1780억 원에 이어 이날 6216억 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1일 하루 코스피 14개, 코스닥 29개 종목이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분류돼 공매도 거래가 금지된 영향으로 보인다. 투자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공매도 공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세울 것을 권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임원회의에서 “미국 증시 하락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전날 공매도 재개와 동시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공매도는 중장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며 "공매도 급증 종목은 유관 기관과 협의해 관련 시장 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통해 불법 공매도를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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