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이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를 1년 만에 털어내고 기업금융(IB)과 자산관리(WM) 부문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증권 업계 최초로 은행권에서만 운영되던 기업영역전문역(PRM) 제도를 도입하며 영업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iM증권은 iM뱅크 등과 연계해 기업투자금융(CIB) 영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iM증권은 이르면 다음 달 국내 증권사 최초로 PRM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PRM 제도는 은행에서 은퇴한 기업금융 전문가를 재고용해 과거 재직 시절 쌓은 광범위한 기업 네트워크와 대출 노하우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은행권에서만 운영돼왔으나 iM증권은 이를 증권사에 도입해 IB 역량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iM증권 관계자는 “은행은 증권사보다 대출 상품의 범위가 훨씬 넓고 전국 단위의 기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며 “PRM을 활용해 은행과 공동으로 기업 대출은 물론 주식발행시장(ECM)·채권발행시장(DCM) 부문 영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CIB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계열사와의 다양한 시너지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조직 개편을 단행해 IB2본부 산하에 IB투자부를 신설했다. IB투자부는 전통적인 IB 업무를 넘어 중소·중견기업, 비상장기업, 벤처 투자 등 새로운 사업 영역을 발굴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iM증권은 이를 위해 올해 초 KB증권 출신 신재화 이사를 IB2본부장으로 영입했다. 과거 지주사 전환을 주도했던 성무용 iM증권 사장은 이 부서와 iM뱅크의 기업금융 인력 간 협업하는 방안을 계열사들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 사장은 지난해 3월 부임 직후 전국 점포 수를 21개에서 11개로 줄이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영업점 통폐합을 통해 메가 센터 모델로 전환하고 일부 지점에서는 은행 대출과 채권, 주식 등 공동 영업팀을 구성했다. 그 결과 적자에 시달려온 리테일 부서가 올 1분기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조직 개편과 사업 방향 전환에 따라 iM증권이 부실 부동산 PF 이슈에서 벗어나 올해 1분기 무난하게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 사장은 지난해 경영전략을 부실 PF 해소에 방점을 찍고 부동산 PF 부문에서만 약 3057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iM증권은 올해 600억 원가량의 영업이익 목표를 세웠는데 현재 흐름대로라면 이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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