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4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 한화오션(042660), 한국전력(015760)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 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66% 내린 17만 9600원에 거래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자제품 및 부품에 상호관세 대상으로 제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D램 왕좌 자리에 올랐단 소식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도 있다. 지난 9일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세계 D램 시장 점유율(매출액 기준)은 36%로 삼성전자(34%)를 앞섰다. 삼성전자는 앞서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D램 시장 점유율에서 줄곧 1위를 차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반도체 새 관세 다음주에 발표하겠다”며 “머지않은 미래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대통령 각서에서 상호관세에서 제외되는 반도체 등 전자제품 품목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바 있다.
순매수 2위에는 한화오션이 이름을 올렸다. 한화오션을 비롯해 최근 국내 조선 업종은 미국발(發) 관세 전쟁 우려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조선업 강화를 위해 한국·일본 등 우호 국가와의 협력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교보증권은 이날 한화오션에 대해 최근 수익성 개선에 따른 추정치 상향으로 주가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40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3위는 한국전력이다. 미국 관세 영향이 선반영됐고 불확실성이 해소됐단 분석이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전력기기 업종 주요 종목 대부분 1~2년간의 강한 상승 후 이익 실현 측면 조정 관세 영향은 과도할 정도로 주가에 선반영됐으며 상호관세 발표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순매도 상위권에는 현대차(005380), HD현대중공업(329180), 알테오젠(196170) 등으로 집계됐다. 주식 초고수들이 전 거래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HD현대중공업, SK하이닉스, 알테오젠 등이다. 순매도 종목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01014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등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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