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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고려아연 브릿지론 6000억 상환…NH증권 만기 연장 논의 시작[시그널]

6호 펀드 캐피탈콜

총 대출금 1조원 아래로





MBK파트너스가 지난해 10월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를 단행하며 NH투자증권으로부터 빌린 1조5785억 원의 브릿지론 중 약 6000억 원을 상환했다. MBK와 NH증권은 곧 만기가 도래하는 해당 대출의 연장 논의에도 착수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는 최근까지 6호 펀드 출자기관(LP)들에 캐피탈 콜을 실시한 뒤 브릿지론을 갚으며 이 규모를 1조 원 아래로 낮췄다. MBK는 지난해 10월 10일 고려아연 공개매수 자금 마련을 위해 NH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1조5785억 원을 9개월 만기 고정금리 5.7%에 빌린 바 있다.

MBK는 당시 자체 자금 1097억 원, 영풍(000670) 측 자금 2713억 원 등을 포함해 총 1조9595억 원을 마련하고 공개매수를 시작했다.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대항 공개매수가 시작되며 목표치에 다소 못미치는 청약이 들어오자 MBK는 9173억 원만 공개매수 자금으로 활용했다. 이후 남은 자금 중 수천억 원을 장내매수에 추가 활용했다.



MBK가 이번에 브릿지론 중 상당액을 상환할 수 있었던 건 지난해부터 결성해 온 6호 펀드의 자금 모집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MBK는 최대 70억 달러 규모를 목표로 전세계 기관투자가들로부터 6호 펀드 자금을 모집해 왔다.

이번에 브릿지론 상당액을 회수한 NH증권은 기간을 연장하는데 있어 MBK와 큰 틀에서 이미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만기 시점이 올 7월인 만큼 해당 시점 기준금리와 시중금리 등을 고려해 적정 수준 이자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NH증권이 MBK에 브릿지론을 지원하면서 1조 원에 달하는 자금이 중장 기간 묶인데 대해 우려를 표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NH증권의 자체 북(Book) 운용에 차질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이다. 통상 인수합병(M&A) 거래에 수반되는 대출들은 브릿지론을 거쳐 자연스럽게 인수금융으로 전환된다. 그러나 MBK가 고려아연 이사회 장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브릿지론 기간이 다소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NH증권은 이번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사태를 계기로 가장 큰 수익을 거둔 회사라는 평가도 받는다. 전체 대출금액과 금리, 기간 등을 고려한 NH증권 측의 이자 수익은 최대 670억 원에 달했을 것이란 단순 계산이 가능하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 분쟁을 통해 가장 큰 수익을 거둔 금융회사는 NH증권, 법률 자문사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을 대리한 김앤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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