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지역화폐 사업 확대 기조에 관련 업종의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 중인 가운데 해당 기업 임원들이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 상장사 쿠콘(29457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250원(30%) 오른 3만 575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4일 24% 급등에 이어 2거래일 연속 급등했다. 올 들어서만 140% 넘게 폭등했따.
금융 앱·서비스 연결 기술(API) 전문 기업인 쿠콘은 지역화폐 앱 내 결제와 인증 기능을 지원하는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시장에서는 지역화폐 관련 수혜주로 분류된다.
국내 지역화폐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줄줄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쿠콘 주가는 이 대통령 당선 이후인 4일부터 전날까지 2거래일 간 62% 넘게 상승했다. 또 다른 지역화폐 수혜주 코나아이(052400)의 경우 올 들어 주가가 무려 160% 가까이 폭등했다.
주가 폭등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하는 임원들이 잇달아 나타나고 있다. 스톡옵션이란 회사가 임직원들에게 부여한 자사의 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권리다. 스톡옵션을 부여 받은 사람은 행사 기간 내 미리 정한 가격(행사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 이때 주식의 시세가 행사 가격보다 높을 경우 차익을 얻을 수 있다.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전날 백청석 이사는 쿠콘 주식 1874주를 주당 1만 1249원에 취득하는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전날 쿠콘이 3만 5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주당 1만 3000원 이상의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박래혁 이사 역시 지난달 30일 주당 1만 1249원에 쿠콘 주식 1874주를 사들일 수 있는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아직 지역화폐 사업 확대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향후 추가 주가 상승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이한주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은 전날 “지역화폐는 민생경제를 살리는 진통제 같은 효과가 있다”며 조만간 추진될 가능성이 큰 추가경정예산(추경)에 지역화폐 예산이 포함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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