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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상운임, 저점서 2배 상승…'트럼프·시진핑 통화' 화해무드 초읽기[헤비톡]

6일 SCFI 2240.35로 전주 대비 8.1% 상승

4월 1340.93서 5주 연속 상승세 이어가

트럼프-시진핑 90분 통화서 갈등해결 의지

HMM의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그단스크호 모습. 사진제공=HMM




글로벌 해상 운임이 올해 저점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몰고 온 관세 전쟁의 여파로 지난해 7월부터 곤두박질치던 운임가가 반등하고 있는 것이다. 갈등을 빚던 미국과 중국이 일단 휴전 모드로 전환하고 관세 협상에 들어가면서 글로벌 무역은 잠시나마 해빙 상태를 맞이했다.

6일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운송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240.35로 전주(2072.71)보다 8.1% 올랐다. 4월 넷째 주 1340.93에서 5주 연속 상승한 수치로, 올해 들어 최저점이었던 3월 셋째주(1292.75)과 비교해 두 배 가까운 증가세다. 특히 지난주의 경우 1586.12에서 2072.71로 무려 30.7%나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SCFI는 지난해 7월 첫째주 3733.80을 기록한 이후 10달가량 내리막을 걸었다.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글로벌 물동량이 급감했고, 향후 전망도 어두웠다. 하지만 5월 초 미중이 90일 동안 100%가 넘던 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협상에 들어가면서 반전의 기회가 마련됐다. 물동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여름철 성수기에 더해 미주향 컨테이너 예약이 크게 증가해 운임가가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주 항로로 선박이 재배치되면서 미주 이외 노선에선 배가 부족해져 운임이 동반 상승했다.

부산항에 쌓인 컨테이너들. 뉴스1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90분 동안 전화 통화를 하고 무역 갈등을 해결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미중 정상의 통화는 1월 17일 이후 130여일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직후 SNS에 글을 올려 "시진핑 주석과 최근에 체결하고 합의한 무역 협정의 세부 사항을 논의하는 매우 좋은 통화를 마쳤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시 주석이 5일 저녁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했다"며 "양국 협상팀이 계속해서 제네바 합의를 잘 이행하고, 조속히 새로운 회담을 여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미중 관세 협상은 향후 글로벌 무역 동향에 큰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일단 해상 운임은 당분간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달 21일 '미중 관세 유예에 따른 해운 시황 동향·단기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발 미주 노선 운임이 6월 말까지 100% 이상 상승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선사들은 이달부터 미주 노선 운임(40피트 컨테이너 기준)을 3000달러 추가 인상한다고 밝힌 상태다. 선사들은 이와 함께 통상 7~10월에 부과하는 최소 1000달러 이상의 성수기 할증료를 6월부터 운임과 별도로 부과하겠다고 공지했다. 보고서는 장기계약 운임을 많이 이용하는 대기업에 비해 현물 스팟 운임(시장 가격)을 이용하는 중소기업의 물류비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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