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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IPO…공모주 펀드 5000억 썰물

상장 후 줄줄이 공모가 밑돌아

펀드 평균 수익률도 1.6% 부진

투심 위축…올해만 820억 줄어

"업종간 차별화…옥석 가려 투자"





기관투자가 자격으로 공모주 청약에 참여해 수익을 올리는 공모주펀드 설정액이 최근 6개월간 5000억 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업공개(IPO) 시장에 한파가 이어지며 투자자 관심이 줄고 있는 데다 대어로 주목받았던 LG CNS(LG씨엔에스(064400))가 상장 첫날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투심이 더욱 위축되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상반기 같은 IPO 시장 호황을 당분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선별 투자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14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공모주펀드 155개의 설정액은 3조 7923억 원이다. 6개월 전인 지난해 8월 17일 대비 5296억 원 감소한 수치다. 공모주펀드는 올 들어서도 2개월여간 820억 원이 빠져나가며 부진한 모습이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IPO 시장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자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자금을 빼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제외하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새로 입성한 종목은 총 11개로 이 중 70%가 넘는 8개 종목이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온라인 교육 콘텐츠 업체 데이원컴퍼니(373160)의 경우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0% 빠지며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이 외에 와이즈넛(096250)(-36.47%), 아이지넷(462980)(-37.79%), 미트박스(475460)(-25.26%), 피아이이(-12.70%) 등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올해 처음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LG CNS도 IPO 한파를 이겨내지 못했다. LG CNS는 상장 첫날 공모가(6만 1900원) 대비 6100원(9.85%) 내린 5만 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 CNS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5만 4500원으로 8거래일 새 공모가 대비 10% 넘게 하락했다.



잇따른 공모주 부진으로 수익률도 저조한 상황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공모주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62%로 국내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의 평균 수익률 8.55%를 한참 밑돌았다. 같은 기간 국내 배당주 펀드도 2%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며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업종 간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최근 SK하이닉스(000660)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풉 클리너를 공급하는 코스닥 상장사 아이에스티이(212710)는 IPO 시장 한파에도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랐다. 혁신 미용 의료기기 기업 아스테라시스(450950)는 상장 첫날 40%를 웃도는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코스닥에 상장하는 기업 공모주 물량 25%를 우선 배정받는 코스닥벤처펀드는 올해 평균 8.83%의 수익률을 올리며 공모주펀드 대비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다만 우수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코스닥벤처펀드의 설정액은 올 들어 124억 원 감소했다. 해당 펀드에 3년 이상 투자할 경우 인당 3000만 원까지 10%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세제 혜택이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6개 기업이 심사 승인 결과를 받은 것과는 달리 이달 들어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한 기업이 전무할 정도로 녹록지 않은 IPO 시장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확실한 전방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기업들은 빠르게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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