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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은 4% 빠지고 초저위험은 올랐다…변동성 확대에 퇴직연금 투자자별 성과 희비

■ 에프앤가이드,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데이터 분석

고위험 상품, 수익률 높지만 최근 한 달 낙폭 가장 커

초저위험 상품은 최근 변동 장세에서 방어력 입증

"선호하는 투자 전략에 맞춰 디폴트옵션 선택해야"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상품군별 성과가 뚜렷하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투자자들의 전략적 선택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가 2025년 2월 말 기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데이터 분석한 결과, 1개월 및 1년 운용 수익률이 위험 수준에 따라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고위험군 상품 중에서는 지난달 기준 ‘한국투자증권 디폴트옵션 고위험 BF1’이 최근 1년간 29.9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삼성생명 디폴트옵션 고위험TDF1(19.50%)’, ‘우리투자증권 고위험 TDF2(19.50%)’, ‘KB국민은행 디폴트옵션 고위험 포트폴리오1(19.17%)’ 등이 순위권에 올랐다.

다만 고위험군 상품은 변동 장세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정책에 대한 시장 우려로 국내외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인 탓에 타 상품군별 대비 큰 낙폭을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월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한 달간 한국투자증권 디폴트옵션 고위험 BF1 펀드의 1년 수익률은 4.21%포인트 하락했다. 나머지 고위험군별 상품 등도 4%포인트 내외에 하락률을 보였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지난달 말 기준 고위험군 전체 상품의 1개월 및 1년 수익률이 전월 대비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시장 환경에 따라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자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중위험군과 저위험군 상품은 고위험군 상품 대비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안정성 측면에서는 더 나은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험군 상품 중 1년 수익률 기준으로는 ‘한국투자증권 디폴트옵션 중위험 포트폴리오2’가 20.13%로 1위를 차지했다. 최근 한 달간 낙폭도 0.41%포인트에 그쳤다.

이 외에 ‘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중위험 BF2한화생명 디폴트옵션 중위험 BF1’와 ‘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중위험 포트폴리오1’는 같은 기간 각각 3.10%포인트와 2.43%포인트의 낙폭을 기록하며 고위험 상품 대비 뛰어난 방어력을 입증했다.

안정성이 가장 높은 초위험군 상품은 최근 변동 장세 속에서도 양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최근 1년간 수익률 상위 5개 초저위험군 상품 모두 지난 한 달 간 변동 장세에서도 0.01%포인트의 상승률을 보였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초저위험군 상품들은 시장 변동성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면서도 비교적 꾸준한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며 “보수적인 투자자나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원하는 가입자들에게 적합한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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