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취임사에서 “이재명 정부는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가 될 것이다. 통제하고 관리하는 정부가 아니라 지원하고 격려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규제에 늘 발목 잡히는 기업들로서는 이 대통령의 약속을 환영할 일입니다. 그런데 실상은 좀 달라 보입니다. 기업들의 표정이 밝지는 않아 보입니다. 이 대통령이 논란이 많던 상법 개정안에 이어 일명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입니다. 거대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도움만 있다면 이 법안들의 국회 통과는 시간의 문제일 뿐입니다. 둘 다 우리 기업들에게 치명적인 법안이지만, 그래도 기업들은 “노란봉투법만은 제발…”이라며 읍소하고 있습니다. 뭐가 두려운 걸까요. 한진중공업·쌍용차 불법 파업에 사측이 천문학적 손해배상 묻자 돈 담아 보낸 노란봉투에서 유래 노란봉투법은 한진중공업과 쌍용자동차 파업 등 노조의 쟁의하는 과정에서 불법 행위으로 인한 피해에 사측이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하는 문제를 막기 위해 발의된 법안입니다. 한진중공업 파업 사태 당시 사측이 158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자 2012년 노조 간부가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는 사건이 불거졌습니다. 또 2014년 쌍용차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들에게 47억 원의 손해배상액이 선고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를 돕기 위해 한 시민들이 노란봉투에 돈을 담아 보낸 일이 노란봉투법의 유래가 됐습니다. 불법으로 파업을 하더라도 참여한 노동자에게는 손해배상을 묻지 말자는 게 이 법의 취지입니다. 윤석열정부는 이 법을 반대했습니다. 법안이 발의되어 민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당시 윤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했고 국회에서 최종 법안이 부결됐습니다. 하지만 올 들어 박홍배 민주당 의원과 김태선 민주당 의원, 박정 민주당 의원 등이 법안을 재발의하며 이재명정부에서는 논의가 불가피해졌습니다. 핵심은 노동조합법 제2조·3조 개정 하청, 원청 상대로도 단체교섭 가능 불법 파업도 손해배상 책임 ‘면제’ 기업들은 “노란봉투법이 아니라 노조법 제2, 3조 개정안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선의를 담아 보내던 ‘노란봉투’라는 단어가 법안의 쟁점을 가리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기업들이 주장하는 쟁점은 무엇일까요. 핵심은 노조법 제2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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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5~17일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초청받은 시점 등에 대해서는 “외교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협의한 부분이라 쉽게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초청받아 응했고, 공개한 시점이 오늘인 것”이라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회의는 이 대통령의 다자간 정상외교 데뷔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성사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G7 회의에 이미 참석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관계자는 G7 회의 후 미국으로 이동해 한미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한미 정상이 만나는 일정은 관심이 많은 영역이다. 제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답을 드리겠다”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밤 10시께 취임 후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20분간 통화했다. 대통령실은 “두 대통령이 가급적 이른 시일 내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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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권 출범과 동시에 더불어민주당이 ‘코스피 5000 시대’ 공약 이행을 위한 제도 손질에 착수했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증시 저평가)’를 극복할 제1과제로 소액주주 권익 강화를 꼽아온 민주당은 상법 개정 재추진을 공식화했고, 자본시장법 개정안 등 ‘민주당표 밸류업’ 정책도 연달아 추진해 국정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계산입니다. 재계와 함께 상법 개정에 반대해왔던 국민의힘은 무기력한 상태로 민주당의 입법 드라이브를 관망하고 있습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 취임 둘째 날인 지난 5일 민주당은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 의무를 담은 ‘상법 개정안’을 재발의했습니다. 지난 4월 당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상법 개정안이 폐기된 지 두 달 만입니다. 민주당이 상법 개정안을 추진하는 명분은 ‘자본시장 활성화’입니다. 개미 투자자들의 권익이 경시되는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지 않고선 밸류업은 난망하다는 생각이 확고합니다. 지난 몇년간 국내 증시에선 LG화학·카카오 등이 알짜 자회사를 물적분할·재상장시켜 소액주주의 권익이 침해되는 소동이 반복됐는데, 이사가 충실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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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서영교 의원이 검사 출신 오광수 변호사의 대통령실 민정수석 기용설에 우려를 표했다. 서 의원은 6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오 변호사의 민정수석 내정설과 관련해 “설로 나오는 사람이 되는 예는 별로 많이 보지 못했다”며 “윤석열과 같이 있었다, 특수통 검사로 같이 있었다 등 이런 것들은 제가 보기에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서 의원은 그러면서 “(오 변호사가) 대통령과 동기이기도 하고 믿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 하마평에 오르고 설이 나오기도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등과 같이 일을 했었다, 이런 것들이라면 저는 약간의 검토 사유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좀 더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 같은데 좀 더 보시고 신중하게 찾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서 의원은 새 정부 내각 인선에 대해서는 “빠르게 하면 2~3주 정도 걸릴 것 같다”고 예상했다. 대법관을 30명으로 늘리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론화하면서 논의하자는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데 빠른 시일 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1호 법안’으로 국회를 통과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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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새롭게 사회보험에 가입한 일자리 ‘진입자’가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진입자 감소 추세는 2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직장을 옮긴 일자리 ‘이동자’ 중 임금이 감소한 비율도 38.4%에 달했다. 통계청이 이번 주 발표한 ‘2023년 일자리이동통계’에 따르면 4대 사회보험(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산재보험)에 가입된 등록 취업자 수는 재작년 기준 2614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0.3%(8만 8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등록 취업자는 진입자와 유지자, 이동자로 구분된다. 2023년 진입자 수는 364만 6000명으로 전년보다 6.8%(26만 5000명)나 감소했다. 2022년 2.9% 감소한 데 이어 감소 폭도 더 커지면서 진입자 수는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유지자는 2.9%(52만 1000명) 증가한 1854만 8000명, 이동자는 4.1% 감소한 395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일자리 진입과 이동이 동시에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2018년에서 2023년 사이의 일자리 이동 규모와 비율을 보면 시간이 흐를수록 유지율은 점차 감소하고 이동률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작년 기준 이동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대였다. 29세 이하(21.1%),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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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관 증원 법안이 국회에서 속도를 내자, 법조계와 대법원 내부에서는 “인력 확대보다 사법구조 개편이 우선”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조희대 대법원장도 “공론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한 가운데, 일각에선 이번 논의가 오히려 사법부의 근본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4일 소위원회를 열고 대법관 정원을 단계적으로 늘리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개정안은 현재 14명인 대법관 수를 매년 4명씩 증원해 4년간 총 30명까지 확대하는 내용으로, 법률 공포 후 1년 뒤부터 시행되도록 부칙을 붙였다. 다만 민주당은 법사위 전체회의를 소집해 법안을 일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본회의 상정은 보류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일성으로 ‘통합’을 언급한 만큼, 사법부에 대한 입법 압박의 속도와 강도를 조절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 대법원장 역시 증원 필요성엔 공감하면서도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5일 오전 출근길 기자들과 만난 조 대법원장은 “헌법과 법률이 예정한 대법원의 고유 기능이 무엇인지 되짚을 필요가 있다”며 “국회와 계속 협의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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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희의 일본톡에서는 외신 속 일본의 이모저모, 국제 이슈의 요모조모를 짚어봅니다. 닮은듯 다른, 그래서 더 궁금한 이웃나라 이야기 시작합니다. “관리직은 절대 되고 싶지 않아요.” 요즘 일본 직장인들 사이에서 자주 들리는 말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이야기 들어본 적이 있을텐데요. “과장 달기 싫다”, “팀장 해봤자 고생만 해”, “돈은 얼마 안 느는데 일은 엄청 늘어”… 이런 말들 말입니다. 옛날 같으면 승진해서 관리직 되는 게 수많은 직장인들의 꿈이었을 테지만, 지금은 이를 기피하는 것이 주된 분위기인 듯합니다. 일본 직장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팀장 승진이 ‘賞’이라고? “요즘엔 ‘벌칙’이다” 최근 아사히신문에 흥미로운 제목의 기사가 하나 실렸습니다. ‘관리직은 벌칙 게임?’ 제목만 보면 장난 같지만, 기사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웃음기가 사라집니다. 일본 직장에서 관리직이 감당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 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인데요. 기사에 따르면, 일본의 직장 구조는 버블 붕괴 이후 ‘플랫화’를 추진해 왔습니다. 그 결과 관리직은 줄고 반대로 한 사람이 책임져야 할 부하 직원 수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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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대규모 인터넷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북한의 인터넷망을 감시해 온 주나데 알리 연구원의 발언을 인용, 북한이 인터넷 먹통 사태를 겪고 있으며 사이버공격보다는 내부적 요인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 매체 웹사이트와 외무성 홈페이지 등은 현재 접속 불가능한 상태다. 알리 연구원은 북한의 인터넷 관련 기반 시설이 현재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전부 사라졌다고 보고했다.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 들어오는 모든 접속 경로도 차단된 것으로 추정됐다. 그는 이 같은 접속 장애 패턴이 '네트워크 스트레스'와 유사하다며 정전이나 장비 결함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알리는 "의도적인 것인지 우연한 것인지 말하기 어렵지만 공격보다는 내부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체 인프라가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동시에 소멸한 건 외부 공격보다는 내부 시스템 오류일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덧붙였다. 북한에서는 인구의 약 1%만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고 대다수는 내부망인 광명망만 이용한다. 과거에도 북한은 인터넷 접속 장애를 겪은 바 있다. 2022년 1월 북한은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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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디지털자산 기본법 통과 및 시행도 속도가 붙을 수 있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디지털자산위원회를 중심으로 가상자산 산업 육성 및 진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산하에 있던 디지털자산위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따라 전당대회 이후 민주당 산하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로 격상될 전망이다. 현재 디지털자산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덕 민주당 의원이 디지털자산 기본법 발의를 앞둔 만큼 위원회는 기본법 내용을 보충하고 시행을 앞당기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별개로 정부는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디지털자산 기본법 초안에 포함된 대통령 직속 디지털자산위원회도 신설할 예정이다. 기본법 초안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디지털자산위원회는 금융위원장과 민간위원장 2명을 포함한 20명 내외로 구성된다. 민간위원이 전체 위원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게 해 민간의 참여를 넓히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이 위원회는 가상자산 산업 육성 및 진흥을 위한 심의·의결 기구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상자산 산업 규제가 아닌 산업 진흥을 위한 기구는 현재까지 전무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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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이 제주항공(089590) 지분 약 9%를 담보로 추가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이는 사실상 그룹이 보유한 제주항공 지분 대부분이 담보로 잡힌 상태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중부컨트리클럽(CC)과 애경산업(018250) 매각을 추진 중인 애경그룹은 제주항공만은 지켜 반등을 꾀할 계획이다. 하지만 제주항공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며 반대매매(마진콜)로 인해 애경그룹의 제주항공 지배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K홀딩스(006840)는 지난 5월 28일 신한캐피탈로부터 500억 원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담보는 제주항공 지분 8.93%와 애경산업 지분 4.43%다. 이자율은 5.9%이며, 만기는 내년 5월 28일까지 1년이다. 담보 유지 비율은 120%로 설정됐다. 이번 계약으로 애경그룹은 제주항공 지분 거의 전부를 담보로 내놓게 됐다. 지난 3월 말 기준 애경그룹이 보유한 제주항공 총 지분은 53.61%다. AK홀딩스가 50.37%, 애경자산관리가 3.22%, 임원진 네 명이 0.01%를 보유한다. 이 중 주식담보대출 계약이 체결된 지분은 50%에 달한다. 3.61%를 제외하고는 모두 은행, 증권사, 캐피탈사 등에 담보로 잡혔다. 주식담보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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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재정기획보좌관과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을 신설하는 대통령실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의 경제수석을 ‘경제성장수석’으로 변경하는 등 대선 기간 줄곧 강조해 온 경제 성장과 AI 강국 도약을 중심으로 국정 과제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안 및 1차 인선을 발표했다. 먼저 이 대통령은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임명했다. 김용범 신임 정책실장은 기재부 1차관 외에도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등을 지낸 경제 관료 출신이다. 강 실장은 “경제정책 전반에 높은 이해력과 국제감각을 가졌다”며 “코로나19 당시 위기 대응을 담당한 경험을 가진 인사로,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집행에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날 발표에서 특히 눈길을 끈 부분은 경제수석의 명칭 변경과 재정기획보좌관, AI수석 등 기존에 없거나 사라진 직책의 신설 및 부활이다. 먼저, 기존 ‘경제수석’은 ‘경제성장수석’으로 명칭을 바꾸고 초대 수석으로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를 임명했다. 경제성장수석실은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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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도와 파키스탄 간 무력충돌 과정에서 파키스탄이 동원한 중국산 전투기가가 강한 성능을 과시해 전 세계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파키스탄군은 지난 7일 카슈미르 등 국경 지역 분쟁에서 파키스탄군이 운용한 J-10의 수출형 J-10CE 전투기들이 프랑스산 최신예 전투기 라팔 3대를 포함한 인도군 전투기 5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군은 공중전 이후 지도까지 공개하며 전투 성과를 언론에 J-10 전투기가 라팔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CNN과 BBC, 로이터 등도 인도 라팔 전투기의 피격 사실을 일부 확인하며 잇따라 보도했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은 심지어 “파키스탄·인도와의 충돌에서 파키스탄의 중국산 전투기가 보여준 성능은 대만에 경종을 울리는 일”이라는 전했다. 중국산 전투기가 인도의 프랑스산 전투기를 격추했다는 파키스탄의 주장은 사실이라고 미국 당국자들도 확인했다. 다음달인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미 당국자는 “파키스탄이 중국산 J-10 전투기로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해 인도 전투기를 최소 2대 격추했다는 강한 확신이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주목할 점은 J-10은 값싸게 만들어 대량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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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상 운임이 올해 저점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몰고 온 관세 전쟁의 여파로 지난해 7월부터 곤두박질치던 운임가가 반등하고 있는 것이다. 갈등을 빚던 미국과 중국이 일단 휴전 모드로 전환하고 관세 협상에 들어가면서 글로벌 무역은 잠시나마 해빙 상태를 맞이했다. 6일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운송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240.35로 전주(2072.71)보다 8.1% 올랐다. 4월 넷째 주 1340.93에서 5주 연속 상승한 수치로, 올해 들어 최저점이었던 3월 셋째주(1292.75)과 비교해 두 배 가까운 증가세다. 특히 지난주의 경우 1586.12에서 2072.71로 무려 30.7%나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SCFI는 지난해 7월 첫째주 3733.80을 기록한 이후 10달가량 내리막을 걸었다.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글로벌 물동량이 급감했고, 향후 전망도 어두웠다. 하지만 5월 초 미중이 90일 동안 100%가 넘던 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협상에 들어가면서 반전의 기회가 마련됐다. 물동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여름철 성수기에 더해 미주향 컨테이너 예약이 크게 증가해 운임가가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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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품 브랜드 구찌가 뉴욕 5번가에 위치한 고급 부동산 자산을 매각한다. 럭셔리 시장 둔화로 매출이 감소하면서 비용 절감에 고삐를 조이는 모습이다. 5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구찌 모회사인 케링은 사모펀드 아디안과 수의 계약을 통해 뉴욕 5번가에 위치한 부동산 지분 대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케링은 구찌와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등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럭셔리 그룹이다. 뉴욕 5번가는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거리로 꼽힌다. 루이비통과 프라다, 샤넬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은 물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 공립도서관 등이 위치한 문화적 심장부이기도 하다. 뉴욕의 랜드마크인 록펠러 센터,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등도 이 곳 5번가에 있다. 케링이 보유한 이 건물은 록펠러센터와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 인근 715-717번지에 위치해 있다. 케링은 지난해 1월 9억 6300만 달러(약 1조 3075억 원)를 들여 이 건물을 사들였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막대한 현금을 활용해 건물주의 통제에서 벗어나려는 것"이라며 "장기적인 입지를 굳히고 싶은 장소에 깃발을 꽂은 것"이라고 분석을 내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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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뿐만 아니라 단독주택과 연립·다세대주택을 포함한 서울 전체 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0억 원을 넘어섰다. 올해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돼 폭등했던 강남 아파트 값이 전체 평균값을 끌어 올렸고, 신축 아파트 분양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이에 따른 키맞추기 장세 영향도 컸다. 7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10억 398만원을 기록하며 사상 첫 10억 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 4월 9억 9246만 원이던 주택 평균 매매가는 지난달 1.16% 상승하며 10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KB국민은행이 주택 가격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가 기록이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서울 지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평균 12억 7000만원대를 유지했다. 그러다 올해 2월 13일부터 3월 23일까지 39일간 강남·서초·송파 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이 일시 해제되고, 2월 기준금리 인하까지 겹치면서 3월 기준 12억 9720만 원을 기록하며 전월대비 1.42% 상승했고, 이어 4월에는 13억 2965만 원으로 2.50% 급등했다. 지난달 서울의 단독주택 평균 매매가격도 11억 9539만 원으로 10억 원을 웃돌았다. 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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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라크 원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홍 감독과 주장 손흥민에게 꽃다발을 건네자 수백명들의 팬이 환호했다. 대표팀은 이날 새벽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이라크를 2-0으로 꺾고 최소 조 2위 이상을 확보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한국 축구는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이자 처음 출전한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포함해 통산 12번째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이라크 원정길은 험난했다. 정세 불안으로 현지에서는 방탄버스와 경호차량, 경찰 에스코트 등이 제공됐다. 경기장에는 5만여 이라크 관중이 일방적인 응원을 펼쳤으며 관중이 두 차례 그라운드에 난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후반 김진규(전북), 오현규(헹크)의 연속 골에 힘입어 완승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쿠웨이트를 불러들여 3차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홍 감독은 귀국 직후 취재진과 만나 "지금 있는 멤버로 수비수나 공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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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째 군인의 길 걷고 있는 '병역 명문가' 육·해·공군 장교들이 현충일인 6일 야구장에 섰다. 국방부는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 소속 프로야구단 키움 히어로즈와 협업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시구·시타·시포 행사를 진행했다. 공군 제20전투비행단 김기현 중위(28)가 시구자로 나섰고, 국군의무학교 백승 육군 소위(21)가 시타, 해군 기동함대사령부 강감찬함 주민서 소위(23)가 시포를 맡았다. 시구자 김기현 중위는 6·25 전쟁 참전용사이자 화랑무공훈장 수상자인 할아버지 고(故) 김우경 예비역 육군 대령, 아버지 김지식 예비역 공군 준장에 이어 지난해 6월 공군 소위로 임관했다. 김 중위는 자랑스러운 할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할아버지의 기일(4월 17일)을 의미하는 417번을 등에 새기고 마운드에 올랐다. 시타자 백승 소위의 외할아버지 배정안 씨는 육군3사관학교 1기로 임관해 중위로 전역했고, 월남전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아버지와 형은 각각 육군 대위, 중위를 지냈다. 백 소위는 외할아버지가 졸업한 3사관학교에 60기로 입학해 지난 2월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백 소위는 이날 행사에 3사관학교를 의미하는 34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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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와 수도 베이루트 교외 건물을 공습했다. 지난해 11월 휴전 이후 최대 규모 공격으로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드론 공장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CNN방송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베이루트 남부 다히에에 있는 헤즈볼라 항공부대의 테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국영 NNA통신은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이 베이루트 남부를 겨냥해 7차례 넘게 이어졌으며 레바논 남부 이클림 알 투파 지역의 아인 카나 마을에도 이스라엘이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 아비차이 아드라이 대령은 이날 새벽 소셜미디어를 통해 '긴급 경보'를 발령하고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지도에 빨간색으로 표시한 건물에서 즉시 대피하거나 안전을 위해 최소 300m 이상 떨어지라고 경고했다. NAA에 따르면 이 대피령으로 베이루트 주민 수천 명이 몸을 피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공습과 관련해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지역의 드론 생산 공장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통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무인항공기(UAV) 생산 시설"을 겨냥한 공습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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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이 비트코인(BTC)을 자산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재무 전략을 펼치기 시작하면서 BTC가 단순 가상자산을 넘어 글로벌 금융 질서를 재편하는 핵심 축이 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다만 기업 보유와 정부 차원의 전략적 비축까지 이어지면서 BTC의 탈중앙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기업들이 BTC를 활용한 레버리지 전략을 구사할 경우 금융 시장의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6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비트코인 서울 2025’에서 '탈중앙화 시대의 금융 질서 재편’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비트코인 파이낸스 포럼에서는 BTC가 어떻게 금융 질서를 재편하고 있는지에 대해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포럼에 참석한 패널들은 탈중앙화 금융과 전통 금융의 융합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프레스턴 피시 에고데스캐피털 파트너는 “앞으로 10년 내 많은 기업이 현금과 주식 대신 BTC를 핵심 재무 자산으로 점진적 도입할 것”이라며 “이는 기업 재무 구조의 혁신과 함께 BTC 채택 가속화를 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피시 파트너는 BTC 투자에 적극 나선 대표 기업 스트래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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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K-뷰티의 질주가 거침없다. 온라인에서 시작된 K-코스메틱 붐이 오프라인 유통채널까지 확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 관세에 따른 타격도 상쇄하며 미국 시장 진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10대 사이에서 입 소문을 탄 화장품 브랜드들을 소개하며 해당 브랜들이 미국 주요 유통채널과 입점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쿠션 파운데이션이 주목받은 TIRTIR(티르티르), 미스트 세럼으로 유명한 d'Alba(달바) 뿐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 난 Beauty of Joseon(조선미녀), Torriden(토리든) 등의 브랜드들이 세포라, 울타뷰티, 타깃, 코스트코 등 미국 주요 유통채널과 입점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안병준 티르티르 대표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BTS(방탄소년단)와 ‘기생충’, ‘더 글로리’ 같은 K-컬처가 이미 미국 내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끌어올려놨다”며 “품질 좋고 가격까지 합리적인 K-화장품이 자연스럽게 미국 유통 시장에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티르티르의 쿠션 제품은 올해 여름 미국 울타뷰티 매장에 입점이 확정됐으며 현재 미국 내 매출을 두 배 이상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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